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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 치약 써본 솔직 후기

by 에코로그쓴사람 2025. 4. 23.

하루 두 번, 어쩌면 세 번도 사용하는 치약. 그동안 우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튜브 치약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나는 그 치약 튜브가 재활용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수십억 개의 치약 튜브가 폐기된다는 현실을 마주하며, 더 나은 대안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한 달간 고체 치약만 써보기.”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후 느낀 점은 예상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체 치약의 실제 사용 경험과 함께, 장단점, 추천 팁을 모두 담아 공유합니다.

1. 고체 치약이란 무엇인가?

고체 치약은 말 그대로 ‘고체 형태’로 된 치약입니다. 일반적인 치약처럼 튜브에 담겨 있지 않고, 정제 형태(알약), 파우더 형태, 혹은 비누 모양으로 판매됩니다. 내가 선택한 제품은 정제형 고체 치약으로, 작은 알약 형태로 하루 2번 사용하면 한 통으로 약 60일간 사용 가능한 구성입니다.

성분은 대부분 식물 유래 천연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불소가 들어간 제품과 무불소 제품이 선택 가능했습니다. 나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만큼 안정성과 기능성도 고려해 불소가 함유된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2. 첫 사용 – 적응이 필요한 순간

처음 고체 치약을 사용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이게 과연 치약인가?”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작고 동그란 정제를 입에 넣고 씹으면 부드럽게 부서지며 치약처럼 퍼졌고, 칫솔에 물을 묻힌 후 이를 닦기 시작했습니다.

거품은 일반 치약보다 훨씬 적었고, 맛도 훨씬 은은했습니다. 처음엔 익숙한 치약 특유의 화한 느낌이 없어서 어색했지만, 3일쯤 지나자 잔여감이 없고 상쾌한 느낌이 오히려 더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3. 일주일 사용 후 – 입안의 변화

고체 치약을 일주일 정도 사용하자 입안이 덜 자극적이고 건조하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일반 치약을 사용할 때 종종 입안이 헐거나 미각이 둔해졌던 경험이 있었는데, 고체 치약은 그런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특히 아침 양치 후 남는 맛이나 거품 없이 개운한 느낌이 인상 깊었고, 음식을 바로 먹어도 이질감이 없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세정력도 생각보다 뛰어나서 플라세보가 아닌 실제 효과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4. 한 달 사용 후 총평 – 정말 괜찮은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제 고체 치약을 정기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한 달간의 사용을 통해 내 몸과 입안의 변화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소비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죠.

치약 하나 바꿨을 뿐인데 욕실에 플라스틱이 줄었고, 가벼워진 쓰레기통을 보는 기분도 훨씬 나아졌습니다. 고체 치약은 단지 제품이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5. 고체 치약의 장점

  • 플라스틱 튜브 없이 제로웨이스트 실천 가능
  • 작고 가벼워 여행 시 간편함
  • 입안 자극이 적고 잔여감 없음
  • 필요한 양만 사용 가능해 절약됨
  • 천연 성분 기반 제품이 많아 안전함

이러한 장점 덕분에 나는 고체 치약이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한 제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6. 단점도 있다 – 솔직히 말하자면

고체 치약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거품이 적어서 익숙하지 않거나, 정제형은 손으로 꺼내기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간 맛 차이가 커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는 첫 제품은 민트향이 약해서 2주 후 좀 더 강한 민트 제품으로 바꿨고, 그 후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처음부터 3~4가지 제품을 테스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 고체 치약 실천 팁

  • 제품에 따라 불소 유무 확인 후 선택
  • 손보다 작은 스푼이나 전용 용기 사용 추천
  • 건조한 곳에 보관해 변형 방지
  • 처음엔 거품 적은 느낌에 당황하지 말 것
  • 향이 약한 제품은 밤에, 강한 민트는 아침용으로 분리 사용 가능

이 팁들만 숙지하면 고체 치약을 보다 자연스럽고 실용적으로 일상에 도입할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두 가지 제품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8. 결론 – 치약 하나로 바뀐 일상

나는 고체 치약을 한 달간 사용하면서 단순히 치약을 바꾼 게 아니라, 양치라는 행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정제 하나가 나에게 더 건강한 입안과 더 가벼운 소비를 안겨주었습니다.

당신도 고체 치약을 한 번 경험해 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플라스틱 없는 양치 습관이 더 편안하고 즐거워질지도 모릅니다. 그 변화는 작지만 분명히 의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