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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대신 행주 사용기 – 일회용에서 벗어나본 7일간의 기록

by 에코로그쓴사람 2025. 5. 9.

물티슈는 정말 편리합니다. 간편하게 뽑아서 닦고, 바로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섬유와 포장 쓰레기가 남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이 작은 습관이 지구에는 큰 부담이 된다는 걸 알고 나서, 나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7일간 물티슈 대신 행주만 사용해 보기. 단순한 변화지만, 일상 속 불편함을 극복하며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일 차 – 무의식적으로 물티슈에 손이 간다

아침에 식탁을 닦으려다 무심코 물티슈에 손이 갔습니다. ‘아, 이제 안 쓰기로 했지’라고 생각하고 행주를 꺼냈습니다. 처음엔 물 묻히고, 짜고, 닦고, 다시 헹구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 속에서 내가 얼마나 기계적으로 일회용을 소비하고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작은 자각이 실천의 출발점이었습니다.

2일 차 – 종류별 행주 정리가 관건

물티슈는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지만, 행주는 용도에 따라 나눠야 했습니다. 나는 식탁용, 주방용, 욕실용, 다용도용으로 4개의 천 행주를 마련했습니다.

색상별로 구분하니 사용과 세척이 한결 편해졌고, 교차 오염 없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구조화 작업이 오히려 집안일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일 차 – 세척 루틴이 생활화되기 시작

매번 사용하는 물티슈와 달리, 행주는 사용 후 즉시 헹구고 말리는 습관이 필요했습니다. 나는 싱크대 옆에 행주 전용 걸이를 설치했고, 밤마다 세척해서 삶는 루틴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며칠 하다 보니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이 되었고, 정리도 깔끔하게 유지되었습니다.

4일 차 – 물티슈 대신 행주, 정말 위생적일까?

많은 사람들이 ‘행주는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척만 제대로 하면 오히려 더 위생적이었습니다. 나는 매일 밤 행주를 뜨거운 물에 식초를 넣고 삶았습니다.

그 결과 악취도 없고, 행주의 색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화학 성분이 잔류할 수 있는 물티슈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일 차 – 가성비와 쓰레기 감량 체감

기존에는 하루에 평균 10~15장 정도의 물티슈를 사용했습니다. 일주일이면 약 100장 이상입니다. 이번 실천을 통해 물티슈 소비량은 0, 대신 천 4장으로 모든 청소가 가능했습니다.

금전적 비용도 줄고, 가장 확연했던 건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포장과 사용된 물티슈가 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6일 차 – 가족의 반응도 긍정적

초반에는 가족도 “물티슈가 훨씬 편하지 않아?”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니 “이게 더 깔끔하고 냄새도 없네”라는 반응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천 행주가 더 안심되고, 실수로 입에 닿아도 걱정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행주를 사용하면서 우리 가족은 소비에 대한 감각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7일 차 – 일회용 없는 주방, 더 깔끔해졌다

마지막 날, 주방과 거실은 여느 때보다 더 깔끔했습니다. 일회용 물티슈 포장이 쌓이지 않으니 정리할 것도 줄었고, 전체적인 청소 루틴도 빨라졌습니다.

무엇보다 나 스스로 생활을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티슈를 편하게 쓰는 것보다, 행주를 관리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이 더 컸습니다.

실천 후 변화 요약

항목 기존 (물티슈 사용) 행주 사용 후 변화 요약
1주간 소비량 100장+ 행주 4장 99% 절감
쓰레기 배출 1~2봉지/주 0.5봉지/주 약 50% 감량
비용 약 3,000원/주 0원 100% 절약
위생상태 보통 양호 삶기 루틴 도입

앞으로 계속할 실천 방법

  • 행주는 용도별 4장 이상 보유
  • 매일 세척 & 주 2회 삶기
  • 행주 전용 걸이 설치해 통풍
  • 외출 시 손수건 휴대해 대체
  • 일회용 사용은 꼭 필요한 상황만 제한적으로

결론 – 불편은 잠시, 습관은 오래 남는다

나는 일주일간 물티슈를 완전히 끊고 행주만 사용해 보며, 단지 청소 방식이 아니라 생활 태도 자체가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불편은 잠시였고, 그 자리에 남은 건 더 나은 습관이었습니다.

당신도 오늘 하루만이라도 물티슈를 내려놓고, 천 행주로 한 번 닦아보세요. 그 한 번이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삶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