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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탄소 배출량 비교 체험기 – 작지만 강력한 변화

by 에코로그쓴사람 2025. 5. 14.

최근 도시 곳곳에서 전동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빠르고 편리하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죠. 하지만 나는 직접 사용해 보기 전까지 “정말 환경에 도움이 될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2주간 다양한 교통수단을 번갈아 사용하며 전동킥보드의 탄소 배출량과 실생활 편의성을 직접 체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자가용, 버스, 전동킥보드를 각각 일주일씩 사용하고, 이동 거리, 소요 시간, 비용, 탄소 배출량을 기록해 비교해 봤습니다.

1주 차 – 자가용 출퇴근 (15km 왕복)

첫 주는 평소처럼 자가용으로 출퇴근했습니다. 하루 평균 15km 이동에 약 40분이 소요됐고, 연료비는 주당 약 35,000원이 들었습니다. 차량 연비는 11km/L, 휘발유 기준 탄소 배출량은 약 2.3kg/일로 계산되었습니다.

교통체증은 여전히 스트레스였고, 주차 공간 확보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탄소 배출량 측면에서는 예상대로 가장 높았습니다.

2주 차 – 전동킥보드 출퇴근 도전

두 번째 주는 공유 전동킥보드를 활용해 출퇴근했습니다. 하루에 총 2회 사용하며 평균 이동거리는 7.5km. 처음에는 불안정한 느낌도 있었지만, 2일 차부터는 오히려 이동 속도와 체감 시간이 가장 쾌적했습니다.

전동킥보드의 전력 소비량은 1km당 약 0.014 kWh. 우리나라 전기 생산 구조상 평균 1 kWh당 0.44kg CO₂를 배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동킥보드의 하루 탄소 배출량은 약 0.05kg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자가용과 비교해 약 97%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가진 셈입니다. 다만, 우천 시에는 이용이 어렵고,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거나 관리되지 않은 킥보드가 많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3주 차 – 대중교통만 이용해 보기

세 번째 주는 지하철과 버스를 조합해 출퇴근했습니다. 이동 시간은 50분 내외로, 자가용보다 약 10분 더 걸렸습니다. 교통비는 주간 기준 약 25,000원이었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하루 평균 약 0.6kg으로 계산됐습니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버스는 쾌적했지만, 배차 간격이 들쑥날쑥한 날엔 지각 위험이 있었습니다. 다만 안정성 면에선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세 가지 교통수단 비교표

항목 자가용 전동킥보드 버스/지하철
하루 평균 이동거리 15km 7.5km 15km
하루 탄소 배출량 2.3kg 0.05kg 0.6kg
1주일 교통비 35,000원 21,000원 25,000원
이동 시간 40분 35분 50분
이동 중 피로도 높음 중간 낮음

탄소 배출량 차이 체감

나는 실제 수치를 눈으로 보고 나서야 전동킥보드의 친환경 효과를 실감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자가용 대신 전동킥보드를 탄다면, 약 15kg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는 무려 60kg 이상입니다.

이는 성인 나무 6~7그루가 한 달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이동 방식 변화만으로도 이렇게 큰 환경 효과가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실천 팁 – 전동킥보드 친환경 활용법

  • 출퇴근 루트에 따라 환승 지점 조정 – 막힘없는 구간만 킥보드 이용
  • 안전모와 반사 조끼 착용 – 야간 주행 필수
  • 사용 전 타이어와 브레이크 상태 확인
  • 가급적 동일 브랜드 킥보드 사용 – 요금 할인과 배터리 신뢰성↑
  • 우천 시 대체 수단 확보 – 킥보드는 비에 취약함

전동킥보드의 한계와 대안

물론 전동킥보드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사고 위험성, 인도 위 주행, 불법 주차 등의 사회적 문제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관리 체계가 갖춰지고, 안전 수칙이 강화된다면 대중교통과 도보를 보완하는 실질적인 친환경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루 최소 한 번 이상은 자동차 대신 킥보드를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가까운 거리의 약속이나 마트 이용 등에서는 자가용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느낍니다.

한 달 뒤 나의 실천 변화

  • 주 3회 이상 전동킥보드로 출근
  • 택시 이용 횟수 주 4회 → 1회로 감소
  • 주차 스트레스 90% 해소
  • 걷는 거리와 활동량 자연스레 증가

결론 – 작지만 확실한 기여

나는 전동킥보드를 체험하며, 작은 변화 하나가 얼마나 큰 환경적 효과를 가져오는지 몸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이 반드시 거창한 프로젝트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신도 오늘 단 한 번의 이동만큼이라도 자동차 대신 킥보드를 선택해 보세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하는 변화가 가장 오래가는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