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드러그스토어에 가면 수많은 방향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합성 향료, 인공 화학물질,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민감한 사람에겐 불편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직접 천연 방향제를 만들어보자.” 내 손으로 만들고, 내 공간에 어울리는 향으로 채우는 7일간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었던 DIY 과정과 결과를 지금부터 정리합니다.
1일 차 – 방향제를 직접 만든다는 것
첫날 나는 기존 방향제의 성분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에는 합성향료, PEG, 프탈레이트 등 생소한 화학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자연 유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조사했고, 필요한 기본 재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에탄올(99%) 또는 정제수
- 에센셜 오일 (라벤더, 시트러스, 티트리 등)
- 유리병 혹은 분사형 용기
- 베이킹소다 또는 천연 젤링제
내가 선택한 첫 조합은 라벤더 + 레몬 + 정제수 + 에탄올이었습니다. 기본 비율은 정제수 100ml + 에탄올 20ml + 에센셜 오일 20방울.
2일 차 – 라벤더 룸스프레이 만들기
내가 가장 먼저 만든 건 라벤더 룸스프레이였습니다. 라벤더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면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침실용으로 제격이었습니다.
에탄올에 에센셜 오일을 먼저 섞은 후 정제수를 넣고 잘 흔들어 사용했습니다. 첫 분사 후, 집 안에 퍼지는 자연스러운 허브향은 기존 방향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상쾌했습니다.
3일 차 – 젤 방향제 만들기
이번엔 고체 형태의 방향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천연 젤링제(아가베 젤 또는 한천)를 활용해 원하는 형태로 굳힌 후, 자몽과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을 섞었습니다.
유리 용기에 굳힌 젤 방향제를 화장실과 현관에 배치하자, 지속적인 은은한 향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감쌌습니다. 특히 자몽은 기분 전환 효과가 있어 외출 전 기분을 좋게 해 줬습니다.
4일 차 – 천연 탈취제 겸용 방향제 만들기
이날은 냉장고나 신발장용 탈취제를 만들어봤습니다. 베이킹소다 100g에 티트리 오일 10방울, 레몬 오일 5방울을 섞은 뒤, 작은 유리병에 담아 면 천으로 덮었습니다.
이 방식은 습기 제거와 냄새 흡수가 동시에 가능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신발장 안의 퀴퀴한 냄새도 며칠 안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5일 차 – 어린이방 & 반려동물 공간용 조합
아이와 강아지가 있는 공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라벤더, 캐모마일, 오렌지 등 순한 향만을 사용했고, 에탄올 농도를 낮춰 자극을 줄였습니다.
천 방향제는 자극이 적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았고, 반려동물의 후각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 날 이후 상업용 방향제를 완전히 치웠습니다.
6일 차 – 차량용 방향제 DIY
차량용 방향제는 리필이 어려워 늘 새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나는 천 조각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밀폐용기에 담고, 사용 시 차 안에 걸어두었습니다.
레몬그라스, 민트, 유칼립투스 조합은 운전 중 집중력을 높이고 멀미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7일 차 – 전체 공간의 향 균형 조절
마지막 날, 나는 집 안의 공간별 향을 정리했습니다. 침실은 라벤더, 거실은 자몽, 주방은 티트리, 화장실은 레몬, 현관은 로즈메리. 모든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자극적이거나 강한 향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은은하게 퍼지는 자연의 향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집 전체가 하나의 힐링 공간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실천 전후 변화 요약
항목 | 기존 | 천연 방향제 후 | 변화 요약 |
---|---|---|---|
향 자극도 | 높음 | 낮음 | 자연스러움 증가 |
지속 시간 | 단기 | 중장기 | 1주 이상 |
건강 영향 | 피부/호흡기 자극 | 거의 없음 | 안정성 증가 |
플라스틱 쓰레기 | 1~2개/주 | 0 | 제로웨이스트 |
계속 실천할 습관
- 에센셜 오일은 유기농 인증 제품 위주로 사용
- 공간별 향 조합 미리 설계
- 고체 방향제는 계절별 1회 교체
- 탈취용은 천이나 베이킹소다 활용
- 남은 재료는 주방이나 욕실에도 활용
결론 – 향이 바뀌니 삶의 리듬도 바뀐다
나는 천연 방향제를 직접 만들며, 단지 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생활의 흐름과 공간에 대한 인식까지 바꾸는 경험을 했습니다. 향은 곧 감정이며,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당신도 오늘 하나쯤 만들어보세요. 향긋한 공기는 스스로 만들 수 있고, 그것은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