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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방향제 만들어보기 – 향기로운 친환경 생활의 시작

by 에코로그쓴사람 2025. 5. 10.

마트나 드러그스토어에 가면 수많은 방향제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합성 향료, 인공 화학물질,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민감한 사람에겐 불편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습니다. “직접 천연 방향제를 만들어보자.” 내 손으로 만들고, 내 공간에 어울리는 향으로 채우는 7일간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었던 DIY 과정과 결과를 지금부터 정리합니다.

1일 차 – 방향제를 직접 만든다는 것

첫날 나는 기존 방향제의 성분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에는 합성향료, PEG, 프탈레이트 등 생소한 화학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자연 유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조사했고, 필요한 기본 재료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에탄올(99%) 또는 정제수
  • 에센셜 오일 (라벤더, 시트러스, 티트리 등)
  • 유리병 혹은 분사형 용기
  • 베이킹소다 또는 천연 젤링제

내가 선택한 첫 조합은 라벤더 + 레몬 + 정제수 + 에탄올이었습니다. 기본 비율은 정제수 100ml + 에탄올 20ml + 에센셜 오일 20방울.

2일 차 – 라벤더 룸스프레이 만들기

내가 가장 먼저 만든 건 라벤더 룸스프레이였습니다. 라벤더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면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침실용으로 제격이었습니다.

에탄올에 에센셜 오일을 먼저 섞은 후 정제수를 넣고 잘 흔들어 사용했습니다. 첫 분사 후, 집 안에 퍼지는 자연스러운 허브향은 기존 방향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럽고 상쾌했습니다.

3일 차 – 젤 방향제 만들기

이번엔 고체 형태의 방향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천연 젤링제(아가베 젤 또는 한천)를 활용해 원하는 형태로 굳힌 후, 자몽과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을 섞었습니다.

유리 용기에 굳힌 젤 방향제를 화장실과 현관에 배치하자, 지속적인 은은한 향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감쌌습니다. 특히 자몽은 기분 전환 효과가 있어 외출 전 기분을 좋게 해 줬습니다.

4일 차 – 천연 탈취제 겸용 방향제 만들기

이날은 냉장고나 신발장용 탈취제를 만들어봤습니다. 베이킹소다 100g에 티트리 오일 10방울, 레몬 오일 5방울을 섞은 뒤, 작은 유리병에 담아 면 천으로 덮었습니다.

이 방식은 습기 제거와 냄새 흡수가 동시에 가능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신발장 안의 퀴퀴한 냄새도 며칠 안에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5일 차 – 어린이방 & 반려동물 공간용 조합

아이와 강아지가 있는 공간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나는 라벤더, 캐모마일, 오렌지 등 순한 향만을 사용했고, 에탄올 농도를 낮춰 자극을 줄였습니다.

천 방향제는 자극이 적어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았고, 반려동물의 후각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이 날 이후 상업용 방향제를 완전히 치웠습니다.

6일 차 – 차량용 방향제 DIY

차량용 방향제는 리필이 어려워 늘 새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나는 천 조각에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밀폐용기에 담고, 사용 시 차 안에 걸어두었습니다.

레몬그라스, 민트, 유칼립투스 조합은 운전 중 집중력을 높이고 멀미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7일 차 – 전체 공간의 향 균형 조절

마지막 날, 나는 집 안의 공간별 향을 정리했습니다. 침실은 라벤더, 거실은 자몽, 주방은 티트리, 화장실은 레몬, 현관은 로즈메리. 모든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자극적이거나 강한 향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은은하게 퍼지는 자연의 향이 더 익숙해졌습니다. 집 전체가 하나의 힐링 공간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실천 전후 변화 요약

항목 기존 천연 방향제 후 변화 요약
향 자극도 높음 낮음 자연스러움 증가
지속 시간 단기 중장기 1주 이상
건강 영향 피부/호흡기 자극 거의 없음 안정성 증가
플라스틱 쓰레기 1~2개/주 0 제로웨이스트

계속 실천할 습관

  • 에센셜 오일은 유기농 인증 제품 위주로 사용
  • 공간별 향 조합 미리 설계
  • 고체 방향제는 계절별 1회 교체
  • 탈취용은 천이나 베이킹소다 활용
  • 남은 재료는 주방이나 욕실에도 활용

결론 – 향이 바뀌니 삶의 리듬도 바뀐다

나는 천연 방향제를 직접 만들며, 단지 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생활의 흐름과 공간에 대한 인식까지 바꾸는 경험을 했습니다. 향은 곧 감정이며, 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당신도 오늘 하나쯤 만들어보세요. 향긋한 공기는 스스로 만들 수 있고, 그것은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