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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DIY 인테리어 시도기 – 버려진 것들로 다시 만든 나의 공간

by 에코로그쓴사람 2025. 5. 9.

‘인테리어’라고 하면 흔히 돈이 많이 드는 일로 여겨집니다. 새 가구, 새 소품, 예쁜 조명까지 모두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버려질 물건들을 재활용해서 집을 꾸민다면 어떨까?”

친환경 라이프를 실천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작은 도전, 바로 친환경 DIY 인테리어.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다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바꿔보았습니다. 그 7일간의 도전기를 지금부터 기록해보려 합니다.

1일 차 – 집안을 관찰하며 ‘쓸 수 있는 것’ 찾기

첫날은 집을 둘러보며 쓸 수 있는 재료를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나무 상자, 깨진 액자 프레임, 낡은 천 가방, 유리병, 파손된 책장 부속품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버릴까 말까 망설였던 물건들이 창의적인 관점에서 다시 보기 시작하자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절대 새로 사지 않기”라는 원칙을 정하고, 있는 재료만 활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일 차 – 나무 상자로 선반 만들기

마트에서 과일을 담아 오던 나무 상자를 꺼내 깨끗이 닦고 말렸습니다. 그 위에 버려졌던 책장 조각을 덧대어 선반 형태로 고정했고, 벽면에는 못 없이 부착 가능한 고리로 걸었습니다.

결과물은 생각보다 멋졌습니다. 빈티지하면서도 실용적인 벽선반이 되었고, 자주 쓰는 향초나 화분을 올려놓으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3일 차 – 천가방 → 패브릭 액자 제작

이 날은 오래된 천가방을 활용해 벽 장식용 패브릭 액자를 만들었습니다. 가방 천을 잘라내고, 버려진 액자 프레임에 천을 고정시켰습니다. 그 위에 손으로 그린 드로잉을 얹자 하나뿐인 예술품이 탄생했습니다.

손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했고, 의미와 정성이 담긴 공간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4일 차 – 유리병 조명 만들기

유리병은 냄새만 잘 제거하면 멋진 조명으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작은 건전지 LED 조명을 넣고, 유리병 안에 말린 라벤더와 조약돌을 배치했습니다.

밤이 되자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아래 공간이 카페처럼 아늑해졌습니다. 이 조명은 전기도 적게 들고, 일회용 배터리 대신 충전식으로 바꾸면 더욱 친환경적입니다.

5일 차 – 가구 재배치와 공간 분리

친환경 인테리어는 단순히 ‘버려진 것’을 재활용하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공간의 구조를 바꾸고 생활 동선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도 포함되었습니다.

침대 방향을 창 쪽으로 돌리고, 책상을 벽에서 떼어 창문 옆으로 옮기자 햇빛이 잘 드는 공간에서 에너지를 덜 쓰게 되었습니다. 채광을 활용하니 낮엔 조명이 전혀 필요 없을 정도였고, 생활도 더 활기차졌습니다.

6일 차 – 업사이클링 소품 정리

이날은 그간 만든 소품들을 정리하고, 남은 자투리 재료를 다시 활용했습니다. 자투리 천은 컵받침과 코스터로, 작은 나무조각은 냄비받침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정리 과정에서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무심코 버렸는지를 실감했습니다. 소중한 자원들이 단지 쓰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폐기됐던 것입니다.

7일 차 – 공간의 감각이 달라졌다

마지막 날, 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정리된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벽에는 직접 만든 패브릭 액자가 걸려 있었고, 선반 위에는 손수 고친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이제 누가 꾸며준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하고 조립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불필요한 소비 없이, 쓰레기를 줄이며, 공간에 애정을 더하는 경험은 나의 소비습관과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DIY 전후 비교 요약

항목 DIY 전 DIY 후 변화 요약
새 제품 구입 수 5개 이상 0개 구입 완전 차단
생활 쓰레기 발생량 주 3봉지 주 1봉지 자원 재활용 성공
조명 전력 사용량 100% 약 60% 자연광 + LED로 절감
공간 만족도 중간 매우 높음 정서적 변화

계속 실천할 습관

  • 새 물건을 사기 전, 집에 있는 물건 먼저 재활용 시도
  • 자투리 재료는 모두 분류해 보관
  • 소형 가구는 중고 or 직접 리폼 우선
  • 매달 1회 공간 재배치로 분위기 전환
  • 생활 쓰레기 줄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목표 유지

결론 – 꾸미는 것보다 만드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준다

나는 친환경 DIY 인테리어를 통해 단지 집 안을 꾸민 것이 아니라, 내 공간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내가 직접 만든 물건은 어떤 비싼 소품보다 큰 애정을 느끼게 했고, 소비보다 창조의 가치를 실감하게 해 주었습니다.

당신도 오늘 하나쯤, 버리려던 물건을 다시 들여다보세요. 작은 손길로도 공간은 달라질 수 있고, 그 변화는 당신의 삶에 놀라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